양병우 의원, 대정에서 긴급대책회의 주재…“자연재난 지역 선포 검토” 주문

10월 중순까지 고온다습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조기 파종한 마늘에 심각한 열 피해와 고자리 파리병까지 확산되면서 대정읍, 안덕면 마늘농가들이 큰 시름에 처해있다.ⓒ제주의소리/양병우 의원 제공
10월 중순까지 고온다습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조기 파종한 마늘에 심각한 열 피해와 고자리 파리병까지 확산되면서 대정읍, 안덕면 마늘농가들이 큰 시름에 처해있다.ⓒ제주의소리/양병우 의원 제공

제주에서 소비되는 김장용 마늘의 60% 가량 공급하고 있는 대정읍과 안덕면 마늘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상기온에 따른 열 피해와 병충해까지 확산되면서 올해 농사를 망치게 됐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양병우 의원(대정읍, 무소속)은 27일 오후 대정읍사무소에서 마늘피해 방지를 위해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제주도 농축산식품국,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서귀포시 농수축경제국, 대정농협조합, 대정읍이장협의회 및 대정마늘생산자단체협의회, 마을농가 등이 참석했다.

양병우 의원.ⓒ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양병우 의원.ⓒ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양병우 의원에 따르면 제주에서 생산되는 김장용 마늘 3만톤의 60% 정도가 대정지역에서 생산된다. 올해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제주지역 마늘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다 10월 중순까지 고온다습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조기 파종한 마늘에 심각한 열 피해와 고자리 파리병까지 확산되면서 마늘농가들이 큰 시름에 처해있다.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양병우 의원은 “지속적인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대정읍, 안덕면 중심의 제주 서부지역의 마늘 생육 상황이 매우 불량해 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농정당국의 강력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마늘피해 면적을 면밀히 조사해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농가약제 방제 기준과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양병우 의원은 “서부지역 마늘피해에 따른 자연재난 지역으로 선포하는 것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특단의 지원 대책과 주기적인 예찰 및 방제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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