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년 연속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했지만 지분은 5.16%로 하락했다. 다만 보유주식 가치는 16년 만에 11배 이상 올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2066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제주항공은 경영에 대한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제주도는 양대 항공사의 독과점 지위 완화와 항공요금 인상 억제를 위한 저비용항공사 설립 취지를 살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상증자 행렬에 합류했다.

증자 참여로 제주도의 보유주식은 기존 234만8876주에서 256만6859주로 21만7983주가 늘었다. 다만 보유주식 비율은 기존 6.1%에서 5.16%로 낮아졌다.

비율은 줄었지만 주식 보유량이 늘면서 이날 종가 기준 보유주식 가치는 571억원에 달한다. 2005년 제주항공 출범 당시 보유주식 50억원과 비교하면 11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도는 2005년 제주항공 출범 당시 총자본금 200억원 중 50억원을 투자해 주식비율이 25%에 달했다. 이후 유상증자가 이어지면서 지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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