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노조가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정규직 신분철폐, 집단교섭 승리를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노조는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집단임금교섭을 벌이고 있다"며 "올해는 교육예산 20% 인상, 11조700억원 이상 증액이라는 역대 최대 교육재정 호황 앞에서도 교섭단은 정규직화 약속이행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교섭 개시 이래 2차례 본교섭, 7차례 실무교섭을 거치는 기간 동안 공무원 평균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 인상안을 내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롱하고 있다"며 "시간끌기, 지지부진 불성실교섭 같은 것은 더 이상 진행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서로 줄다리기 하며 해를 넘기고, 노사가 끝없이 생채기를 내는 방식의 교섭행태는 노조도 원치 않는다"며 "비정규직 철폐와 집단교섭승리를 위해 총력 투쟁을 할 것이며, 천막농성도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학교 비정규직 전 직종 기본급 9% 이상 인상, 정규직 대비 근속급 차별해소, 복리후생처우 차별해소(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 맞춤형복지비 차별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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