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침입감지·실시간 알림 등 기능 갖춰…내년 전국 확대 예정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신변보호 대상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월 제주시 조천읍에서 벌어진 중학생 살인사건 현장에 설치된 CCTV가 녹화기능만 있어 실시간 안전확보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사업이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신변보호 대상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신변보호용 인공지능 CCTV 시범사업’이 추진, 내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경찰은 신변보호 대상자 거주지 5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개선점을 찾고 실제 상황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진행하는 등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CCTV는 가해자 등 미등록자가 집 주변을 배회하거나 경계구역을 침범할 경우 얼굴을 인식해 신변보호 대상자에게 실시간 비상알림을 전송, 112 긴급신고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요기능은 ▲안면인식 ▲침입감지 ▲비상알림 ▲스마트폰 실시간 확인 ▲112상황실 연동 등이다.

경찰은 인공지능 CCTV가 112상황실 연동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신속출동이 가능하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대응할 수 있어 신변보호 대상자 안전확보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경찰청은 제주에서의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더불어 제주도 CCTV 관제센터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범죄 우려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가해자의 도주로를 추적하는 등 공공형 CCTV와 연계할 계획이다.

김병용 피해자보호계장은 “인공지능 CCTV는 사건 발생 전 범죄 우려 상황 예측, 사건 발생 시 경찰의 신속출동 및 적합한 현장조치, 사건 발생 후 증거확보 등으로 활용 가능해 강력범죄, 보복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내 신변보호 대상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효과를 검증한 뒤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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