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탑밴드제주] 수소문 끝에 만들어진 대학-고교 연합팀 “만족스러운 무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가 인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백신을 모두 접종하면서까지 5명 모두가 한 무대에 올라 하모니를 선보인 ‘Euphoria’.

이들 밴드는 제주한라대학교 학생인 보컬 김모정, 기타 양유민, 피아노 강아현 씨와 드럼 오동건(중앙고 3) 군, 베이스 이현철(사대부고 2) 군으로 구성된 연합 팀이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주최·주관하고 제주도가 후원한 제주 최고 청소년 밴드 경연대회 ‘2021 탑밴드 제주(TOP BAND JEJU)’ 본선에서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uphoria는 행복감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모두가 모여 행복한 음악을 하겠다는 의미로 지은 팀명이다. 다양한 팀명 후보 가운데 어감과 뜻이 좋아 정하게 됐다. 

제주도에서 음악을 제일 잘 하는 사람들을 수소문한 끝에 한데 모아 팀을 결성했다는 이들은 그에 걸맞은 실력을 무대에서 아낌없이 선보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천재 키보드로 주목받은 최예근의 ‘Super moon’을 들고나와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 5명이 한 몸인 것처럼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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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에서 펼쳐진 ‘2021 탑밴드 제주(TOP BAND JEJU)’에서 최예근의 ‘Super moon’을 들고나와 최우수상을 차지한 밴드 ‘Euphoria’.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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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Euphoria’. ⓒ제주의소리

심사를 맡은 문승찬 기타리스트는 “같은 노래인데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그루브를 형성하기 어려운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각자 어떤 소리를 내야 하는지 잘 알고 잘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컬과 기타가 후반부까지 소리를 잘 쌓아갔다. 그 점에서 높은 점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uphoria는 이번 탑밴드제주 본선 무대에 오르면서 얼굴에 간단한 상처 분장을 하는 등 할로윈을 맞아 색다른 분위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팀 이름에 담긴 뜻처럼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선사하고 싶었던 그들의 작은 마음이 담긴 것.

이들은 “각자 소속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호흡이 잘 맞았고 재미있게 열심히 연습했다”며 “연습 합주 때보다 본선 무대가 더 만족스러워 후회는 없다. 마지막 순간에 모두의 합이 잘 맞아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쉬움이 있다면 기타 솔로 부분이었는데 무대에서 즉흥적으로 음을 쌓아가다 보니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처음 도입된 멘토링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맞춰가고 자신감을 얻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공연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고 우리 생각에는 우리가 가장 잘한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올해 탑밴드제주는 청소년 밴드가 전문연주자의 지도를 받아 질적인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멘토링 제도가 새롭게 도입됐다. 본선 진출 일반부 7개 팀을 대상으로 지난 17일 각 팀당 약 2시간씩 집중 지도가 이뤄진 것.

멘토는 각종 공연과 방송에 출연한 양한슬·강태형 기타리스트와 MBC온택트 라이브 멤버(이승준, 임진혁, 이은경, 김보명)가 참여했다.

그러면서 “우리 밴드가 수소문을 통해 제주에서 음악을 제일 잘 하는 사람들을 모아 결성된 만큼 앞으로 우리끼리 공연도 많이 하고 열심히 활동할 테니 도민분들께서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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