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人터뷰] 2021 제주건축문화축제 송태문 조직위원장

“내년 제주건축문화축제는 분명 다르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건축문화축제가 10월 29일 개막식 겸 시상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준공건축물상, 건축문화인상, 건축사진상, 대학생 건축워크숍, 건축세미나, 작품 전시회 등 준비한 행사를 무사히 치렀지만 활발하게 소통했던 코로나 이전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개막식 겸 시상식이 열린 설문대여성문화센터도 참가 인원을 49명으로 제한하며 코로나 시국을 실감케 했다.

송태문 위원장.

이날 [제주의소리]와 만난 송태문 축제 조직위원장은 “일상생활, 인간관계, 건축까지 모두 ‘관계’가 중요한 요소다. 예컨대 건축을 봐도 건축주, 설계자부터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까지 관계가 잘 형성돼야 좋은 건물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올해 축제(주제 : 관계, 건축과 제주를 이야기하다)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관계의 중요성을 더욱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제주건축문화축제에서는 올 한해 제주에서 지어진 건축물 가운데 우수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 대상은 ‘잔월’(건축주 홍성민, 건축사 강해천)이 수상했다. 송태문 위원장은 “제주도 초가의 곡선 이미지를 잘 구현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11월 1일부터 코로나 방역 체계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다. 단계적으로 제약을 완화하면서 조심스럽게 일상으로의 복귀를 추진한다.

송태문 위원장은 위드 코로나 시국에서 맞이할 내년 축제가 무엇보다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건축사협회가 매해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하는 ‘전국건축사대회’가 때마침 내년 제주에서 열리면서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강조했다.

송태문 위원장은 “내년은 제주에서 전국건축사대회가 열리는데, 제주건축문화축제와 연계할 계획도 논의 중이다. 전국에서 많은 건축사들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라 제주 건축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개선된다면 중단됐던 어린이사생대회, 건축 답사, 영화 상영 같은 적극적인 소통 기회도 당연히 진행할 것이다. 더 좋은 프로그램도 개발하리라 본다. 축제를 이끌어온 실무자들에게 수고했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10월 29일부터 제주건축문화축제 누리집( jaf.or.kr )에서는 오프라인 전시 작품 이외에 세미나 영상 등 올해 축제의 모든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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