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유나이티드. ⓒ제주의소리
K리그1 파이널라운드 그룹A에 진출해 관중으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는 선수단 / 제주유나이티드. ⓒ제주의소리

제주유나이티드가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에 복귀하자마자 AFC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복잡한 경우의 수 속에서 제주는 남아있는 모든 경기에서 승점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는 지난 31일 대구FC와의 그룹A 경기에서 5:0 대승을 일궜다. 리그 3위를 달리는 대구를 잡은 제주는 승점 48점으로 대구(승점 49점)에 이은 리그 4위로 올라서 ACL에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ACL 진출을 위한 제주의 경우의 수는 매우 복잡하다. 

K리그1에 배정된 ACL 진출권은 2+2장이다. 정규리그 우승팀과 2위팀, FA컵 우승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리그 3위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는다.

플레이오프는 동남아 팀과 맞붙어 본선 진출 여부를 겨루며, 내년부터 K리그에 ACL 진출권은 3+1장이 주어진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2강’ 체제다. 두 팀은 나란히 19승 10무 5패로 승점 67점을 기록해 다득점 원칙에 따라 전북이 1위에 올라 있다. 

전북과 울산의 ACL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리그 3위 대구가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대구는 전남 드래곤즈와 FA컵을 두고 다투는데, 대구가 FA컵을 차지하면 ACL 본선에 직행한다. 

대구가 FA컵을 차지하고, 현재 순위대로 리그가 종료되면 3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4위 제주가 갖는다. 

또 다른 경우의 수는 포항 스틸러스다. 

ACL 4강에서 울산과의 접전 끝에 결승에 진출한 포항은 오는 11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우승을 다툰다.

K리그 8위 포항이 ACL 우승컵을 차지하면 내년 시즌 ACL 진출권을 갖는데, 포항이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K리그에서는 총 4팀만 ACL에 진출할 수 있다. 

제주 입장에서는 포항이 ACL 우승에 실패하고, 대구가 FA컵에 우승하는 경우가 최상이다. 최악은 포항이 ACL에 우승하고, 대구가 전남에 져 FA컵 우승에 실패하는 경우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포항과 전남, K리그 정규리그 1~2위팀인 전북과 울산이 나란히 ACL에 진출하게 된다.

1~2위와 제주의 승점 차이가 19점에 달해 제주가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승점을 뒤집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 관계자는 “복잡한 경우의 수를 떠나 최대한 승점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도민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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