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순경 부민석

11월 2일은 ‘112신고의 날’이다. 일선 지구대에서 한달 정도 근무를 시작한 새내기 경찰관으로서 ‘112신고의 날’을 맞아 시민들께 의견을 드리고자 한다. 

비록 한달 정도의 시간이지만 그동안 다양한 상황들을 경험하며 많은 것들을 배우는 새내기 경찰관으로서 가장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112신고와 관련된 부분이다. 

시민들께서 도움이 필요한 순간 ‘112’라는 신고 번호는 잘 알고 있지만, 막상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신고 요령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시간이 지체되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112신고 시 정확한 위치를 먼저 알려주는 것이다. 현재의 정확한 위치 또는 주소를 모를 때에는 주변의 건물명, 간판, 도로 표지판 등의 내용을 알려준다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위치에 대한 정보를 가장 먼저 알려주어야 하는 이유는 일단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되면 경찰관이 그 위치로 출동을 시작하고, 이후 상황에 대해 청취하면서 출동 중에 그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치를 먼저 알려준 뒤에는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면 된다. 피해 상황 등을 알려주면 경찰에서 유관 기관 연락 등을 통해 사후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가해자가 있는 경우에는 가해자의 인상착의, 신원, 흉기 휴대 여부 등을 알려준다면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올바른 112신고 방법을 숙지하고 있다는 것은 언젠가 갑자기 닥칠지도 모르는 위기의 순간에 신속하게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 중요성이 큰 만큼 경찰청에서도 올해 ‘제1회 올바른 112신고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시민들께서도 올바른 112신고 방법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112 신고 시 신속한 대응과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112의 신고의 날'을 맞아 112신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올바른 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 /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순경 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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