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제2진입로 위치도.
제주영어교육도시 제2진입도로 위치도.

지가 상승으로 잠시 중단한 제주영어교육도시 진입도로 건설사업이 도로 폭을 줄여 재추진된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영어교육도시 제2진입도로 건설공사와 관련해 보상계획과 도로구역 결정(변경)을 위한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제1진입로는 국제학교 개교에 맞춰 동광육거리를 잇는 왕복 4차로 길이 8.2km 규모로 2013년 우선 개통됐다. 당시 사업비만 283억원이 투입됐다.

이번에 추진하는 길이 4.2km의 제2진입로는 영어교육도시 주변 교통을 분산시키고 대정읍 보성리를 오가는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당초 2017년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총사업비 200원을 투입해 2022년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치솟은 땅값에 보상비 확보가 어려워지자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제주도는 기존 25m로 설계된 도로폭을 20.5m 축소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편입되는 토지 면적을 최대한 줄여 보상에 따른 사업비를 낮추기 위한 조치였다.

제주도는 토지주를 상대로 보상액 평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후 감정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는 감정평가 산정 금액에 따른 보상 협의가 본격 이뤄진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19조(토지등의 수용 또는 사용)에는 공익사업의 수행을 위해 필요하면 토지 등을 수용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제주도는 개별 보상을 우선 진행하고 이후 사업 시행인가를 거쳐 토지수용도 검토하기로 했다. 총 사업면적은 10만2342㎡이며 완공 목표는 2023년 1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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