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정부와 대응 방안 논의..환경부, 매점매석 행위 집중단속

제주에서도 요소수 대란이 빚어지자,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쓰레기 수거차량 등 관급 차량에 사용할 재고 물량 파악에 나섰다.
제주에서도 요소수 대란이 빚어지자,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쓰레기 수거차량 등 관급 차량에 사용할 재고 물량 파악에 나섰다.

[제주의소리]가 3일 보도한 [‘요소수 품귀’에 제주 공무원들까지 진땀 ‘쓰레기차 비상’] 기사와 관련해 제주도가 정부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응해 공공기관 보유차량 운영 현황과 요소수 재고 물량에 대한 실태 파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 안전과 생활에 직결되는 소방차와 구급차 청소차, 에너지 공급차량, 중요 물류유통 차량 등의 현황을 확인하고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교통 관련 부서에서는 도내 주유소 업체와 비축분을 점검하고 있다. 화물차 업계와도 긴밀하게 소통해 향후 물류 대란에 대비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소방차와 구급차에 사용할 6개월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도로관리부서도 동절기 제설차량 등에 사용할 물량을 확보해 사용량을 조절하고 있다.

반면 행정시와 읍·면·동에서 운영하는 생활 쓰레기 수거차량 등은 재고 물량이 넉넉하지 않아 공무원들이 주유소와 화북공업단지를 돌며 구매 여부를 수소문하는 실정이다.

현재 환경부는 요소수 제조사의 협조를 받아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별도 유통망을 통한 보급을 검토하고 있다.

요소수는 석탄 등에서 추출한 요소(암모니아)에 물을 섞어 만드는 촉매제다. 2015년 유로6 적용으로 ‘배출가스저감장치(SCR)’설치 의무화 차량은 요소수가 있어야 운행할 수 있다.

국내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화물차 8만여대 등 디젤차 25만대 중 절반 가량이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요소수 사태를 악용해 농업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로 제조·판매하거나, 매점매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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