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월정리마을회 주민들이 5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계획에 반대해 삭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마을회 주민들이 5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계획에 반대해 삭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민들이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반대하는 삭발 집회를 벌였다. 

월정리마을회는 5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에 반대하는 삭발과 함께 향후 단식투쟁까지 예고했다. 

월정리에 위치한 동부하수처리장은 4만명이 넘는 조천읍과 구좌읍 주민들의 하수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1일 6000톤 규모로 2007년 7월 운영이 시작됐지만, 하수처리량이 급증하면서 2014년 8월 1일 1만2000톤 규모로 증설됐다. 

인구 증가와 관광객 증가로 인해 한계에 이르자 제주도는 2017년부터 동부하수처리장 용량을 1일 2만4000톤까지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추가 증설이 계획되자 월정리 어촌계 등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날 집회를 가진 월정리마을회는 삭발식을 가졌다. 

곽기범 월정마을이장은 “생활터전을 더 이상 짓밟지 말라. 동부하수처리장을 증설하지 말고, 동복리 침출수 연결관과 삼화지구 연결관을 끊어 동부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수량을 줄여라”고 주장했다. 

이어 곽 이장은 다른 주민 2명과 함께 삭발했다. 이들은 이달안으로 제주도가 관련 대응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단식투쟁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마을회 주민들이 5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계획에 반대해 삭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마을회 주민들이 5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계획에 반대해 삭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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