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뚜껑덩굴 (Actinostemma lobatum Maxim.) -박과-

가을이 되면서 꽃이 피어 있는 야생화를 쉽게 만나지 못하여 물이 있는 습지를 방문하였더니, 물가에 엄청나게 많이 피어 있는 이 식물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꽃과 열매가 함께 달려 있는 뚜껑덩굴을 소개해 드립니다. 1년생 초본의 덩굴식물로 물이 많은 습지나 강가에서 자라는 야생화입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이 박과의 뚜껑덩굴은 열매의 모양이 뚜껑처럼 반으로 갈라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줄기에는 가늘고 짧은 털이 있으며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는데,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환삼덩굴처럼 이 뚜껑덩굴도 번식력이 강한 식물입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박과에 속하는 이 뚜껑덩굴의 다른 이름은 합자초, 단풍잎뚜껑덩굴, 개뚜껑덩굴로 불리기도 하는데 꽃은 여름부터 피기 시작하여 10~11월에 열매가 달리는데 제주에서는 11월까지 꽃과 열매를 함께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열매가 익으면 반으로 갈라지면서 돌기가 나 있는 아랫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속에 있는 2개의 씨앗이 떨어져 나가 열매 윗부분의 꼬투리는 그대로 달려 마치 그릇의 뚜껑처럼 보입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습지에서 만난 뚜껑덩굴의 기세가 상당하여 습지의 일부를 온통 이 뚜껑덩굴이 덮고 있습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이 뚜껑덩굴의 꽃말이 '보물' 이라고 합니다. 뚜껑덩굴에 열매가 달리면 그 뚜껑 속에 보물을 숨겨 놓은 것은 아닌지 하는 작은 상상을 해 봅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이번 주에는 한라산에 숨겨진 보물인 단풍 여행을 떠나 보려 합니다. 며칠 전 [제주의소리] 기사(단풍 물든 한라산은 황홀함으로 빛난다)를 보며 단풍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제주의소리] 독자 분들도 제주의 곳곳 담겨 있는 가을의 소리를 들어 보세요.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