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 불어 체감온도↓…산지 첫눈 이어 모레까지 3~8cm 적설량 전망

기상청은 지난 8일 밤 11시20분 한라산에 올 겨울 첫눈이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9일 오전 한라산 영실 탐방로 모습으로 밤새 기온이 내려가면서 상고대가 활짝 피었다. ⓒ제주의소리
기상청은 지난 8일 밤 11시20분 한라산에 올 겨울 첫눈이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9일 오전 한라산 영실 탐방로 모습으로 밤새 기온이 내려가면서 상고대가 활짝 피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밤 제주 한라산에 첫눈이 관측된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번 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모레(11일)까지 비나 눈이 내리겠으며, 높은 산지에는 많은 눈이 쌓여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첫눈은 대륙고기압의 영향에 따라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졌고 서해상의 눈구름이 제주도로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올해 한라산 첫눈 관측 기록은 지난해 11월 29일보다 21일 빠른 기록이다. 

첫눈이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주도 높은 산지에는 모레까지 많은 눈이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겠다.

9일 오후 1시 30분 기준 한라산 삼각봉에는 0.5cm, 사제비에는 0.4cm의 눈이 쌓였다. 내일(10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높은 산지 3~8cm다. 

기상청은 지난 8일 밤 11시20분 한라산에 올 겨울 첫눈이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9일 오전 한라산 영실 탐방로 모습으로 밤새 기온이 내려가면서 상고대가 활짝 피었다. ⓒ제주의소리
기상청은 지난 8일 밤 11시20분 한라산에 올 겨울 첫눈이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9일 오전 한라산 영실 탐방로 모습으로 밤새 기온이 내려가면서 상고대가 활짝 피었다. ⓒ제주의소리

당분간 제주는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 춥겠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3~6도가량 낮은 14~15도, 모레는 16~17도 분포를 나타내겠으며 바람은 모레까지 초속 6~13m,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다.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기 또는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겠다.

북서쪽 해상에서 시간당 50km의 속도로 동남동진하는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내일 늦은 오후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기온이 낮은 높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10일 오후 6시까지 제주도 5~20mm다.

중산간 이상의 산지를 중심으로 내린 비 또는 눈이 얼어 등산로나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등산객 안전사고와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해상은 제주도해상(남부연안바다, 남동연안바다, 우도연안바다 제외)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내일은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5.0m로 더욱 높게 일겠다. 해상 풍랑특보는 글피(12일)까지 장기간 이어지겠다.

한라산 윗세오름에 쌓인 눈. 제공=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 윗세오름에 쌓인 눈. 제공=한라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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