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남원사우나, 표선복지회관목욕탕 등 집단감염 우려

연일 두 자릿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는 제주에서 확진자가 머문 사우나 시설이 추가로 공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9일 총 2691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1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확진자 중 5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고, 1명은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 2명은 타 지역 방문·입도객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증상이 발현된 이들이다.

특히 목욕탕업을 기점으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다.

남원사우나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례인 '서귀포시 사우나3' 과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는 21명으로 늘었다.

대유대림사우나에서 시작된 '제주시 사우나5'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나며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목욕탕업 이용 동선을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장소는 서귀포시 남원읍 남한로 5에 위치한 '남원사우나' 여탕,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관정로 105-2 '성산포수협 표선복지회관목욕탕' 여탕이다.

남원사우나 여탕의 경우 앞서 10월 31일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30분, 11월 2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 4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확진자가 머물렀던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더해 추가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남원사우나 여탕에는 10월 31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진자가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표선복지회관 목욕탕은 3일 오후 5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머물렀고, 4일부터 8일까지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확진자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환자진술과 CCTV 기록, 카드사용내역 수신 메시지 등으로 확인된 경로로, 추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경로 및 접촉 대상은 변경될 수 있다.

동선이 공개된 시간대에 해당 장소를 이용했을 경우 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욕장업은 업종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자연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환경에서 오랜 시간 체류함에 따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위험도가 높아 고위험시설로 분류된다.

실제 최근 도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의 대다수는 사우나에 의한 사례다.

나흘 연속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이어가면서 주간 확진자는 89명, 월간 누적 확진자는 108명으로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2.7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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