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주체육진흥포럼, ‘공공체육시설 특성 분석 및 효율적 운영방안’ 연구

제주복합체육관. ⓒ제주의소리
제주복합체육관.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공공체육시설의 읍면동별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제주시 동(洞)지역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생활체육이 기지개를 펴면서 이 같은 공공체육시설 공급 불균형이 도민들의 건강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제주체육진흥포럼(대표 이승아)은 10일 오후 2시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공공체육시설 확충과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주체육진흥을 위한 공공체육시설 특성 분석 및 효율적 운영방안’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용역은 사단법인 건강과학연구소가 맡아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공공체육시설 이용 관련 특성 및 체육환경 변화에 따른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결과, 인구 10만명 당 읍면동 공공체육시설 수는 제주시 19개 동(洞) 지역이 5.92개로 시설 수가 가장 적었다. 제주시 면 지역 37.44개로 가장 많았고, 서귀포시 면 지역이 23.59개로 뒤를 이었다.

읍 지역도(서귀포시 21.61개, 제주시 14.43개) 인프라가 괜찮았고, 서귀포시 동 지역도 18.07개나 됐다.

공공체육시설 접근성에서는 지역 간 직선거리 및 차량 이동시간을 산출한 결과, 제주시 ‘면’지역과 서귀포시 ‘읍’지역이 가장 취약했다. 전체적으로 ‘읍·면’ 지역인 경우 승용차 이용 시 야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접근이 거리로는 최소 10㎞ 이상, 시간으로는 15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 민간, 학교, 기타 체육시설 중 자주 이용하는 체육시설 유형별로는 공공체육시설 이용이 26.2%로 가장 높았다. 향후 생활권 내에서 이용하고 싶은 체육시설 유형 또한 공공체육시설이 46.8%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생활체육 참여 유무와 관련해서는 제주시 응답자의 40.8%, 서귀포시 응답자의 56.5%가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60.6% △체육시설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16.4% △체육활동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아서 5.7% △거리가 멀어서 5.1%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제주도가 생활체육 참여자들의 만족도와 참여도를 높이려면 공공체육시설 건립뿐만 아니라 참여자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과 시설의 주변환경 구축,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및 전문 강사 배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승아 대표의원은 “장기적인 코로나19 상황으로 멈추었던 공공체육시설이 생활체육 동호인과 스포츠클럽, 전지훈련 유치 등에 의해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될 텐데, 새로운 환경과 정책변화는 지지부진하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공공체육시설을 비롯한 체육현안 해결 및 체육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체육시설 공급 격차와 접근성 취약 등 체육 인프라의 지역적 불균형이 건강불균형으로 이어지는 결정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체육당국에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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