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20개월 간 확진자·격리자 지원 예산 지출...진단검사 50만명 비용도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20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확진자와 격리자 지원을 위한 예산도 덩달아 늘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0년 2월20일 군부대 장병이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제주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전 도민의 82%인 55만명에 이른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224명이다. 이들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제주도가 지불한 입원료와 치료비는 3억원에 육박한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1조(감염병환자등의 관리)에는 ‘전파 위험이 높은 감염병 환자는 감염병관리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자가격리자도 2만3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제주도는 확진자에 대해 1인당 1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소요된 예산만 23억원을 웃돈다.

제주도는 입원비와 별도로 50만명에 달하는 도민과 관광객의 진단검사 비용도 지원했지만 개별 검사와 국비 지원 위탁검사가 혼재돼 정확한 금액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예산은 전액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하고 있다. 10일 기준 도내 1차 접종자는 53만8950명, 2차 접종자는 50만5588명이다.

이중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에서 접종한 인원은 1차 접종 40만명, 2차는 37만명 가량이다.

일선 병·의원의 백신 접종비는 1회당 1만9000원 수준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접종을 위해 공단이 지불한 금액은 14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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