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건-동물자유연대, ‘도축장 가는 길’ 행진 진행

퇴역 경주마의 삶 보장을 위한 대한민국 행진 ‘도축장 가는 길’이 13일 오전 9시 제주 경마장에서 진행된다.<br>
퇴역 경주마의 삶 보장을 위한 대한민국 행진 ‘도축장 가는 길’이 13일 오전 9시 제주 경마장에서 진행된다.

인간을 위해 뛰었지만 퇴역 후에도 말고기 또는 펫사료로 소비될 위기에 처한 경주마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 동물보호단체가 나섰다.

퇴역 경주마의 삶 보장을 위한 대한민국 행진 ‘도축장 가는 길’이 13일 오전 9시 제주 경마장에서 진행된다.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과 동물자유연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렛츠런파크 제주 정문부터 제주축협공판장까지 행진하며 ‘말의 고장’ 제주의 걸음을 모은다.

[제주의소리]가 보도했던 [제주 퇴역 경주마가 반려동물 사료? 동물권 단체 반발 예상]에 따르면, 제주도는 올해 1월 (사)한국축산경제연구원에 ‘경주 퇴역마 펫사료 제품개발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지난 7월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받아 퇴역하는 경주마를 도축해 반려동물의 사료로 사용하는 방안을 도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주마에 대한 합당한 복지체계는커녕 식용마 사용금지 약물을 맞은 퇴역 경주마들이 말고기로 소비되거나, 대규모 ‘반려동물 전용 사료 공장’ 계획이 세워지고 있음에 동물권 보호 단체의 반발은 물론 사회적 논란이 이어져왔다.

또 한국마사회 자료에 따르면 경주마 가운데 퇴역 이후 정확한 용도가 파악되지 않는 ‘기타용도’ 비율은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용도변경과 이력관리 등 말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행사의 참가자들은 “제주도는 ‘제2차 제주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대규모 ‘반려동물 전용 사료 공장’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과 “한국 마사회는 경주마의 전 생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행진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1시에 마무리된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비건(채식)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인스타그램 제주비건(@jejuvegan) 프로필 링크 또는 제주비건 홈페이지(www.jejuvegan.com)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는 총 9명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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