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재유행에 해외여행 제한...제주는 트래블 버블 준비

정부가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연장 발령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대를 맞아 억압됐던 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려드는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로 7차 발령했던 특별여행주의보를 12월 13일까지 연장한다고 13일 밝혔다.

특별여행주의보란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여행을 자제하도록 하는 것으로,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한 조치다. 

외교부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가 재유행함에 따라 방역당국의 의견을 반영해 특별여행주의보를 연장키로 했다.

외교부는 이후 다음달 중 국내 방역당국을 비롯한 관계부처와 협의해 △전 세계 코로나19 동향 및 백신접종률 △백신접종증명서 상호인정 및 여행안전권역 협의 진행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하고, 이미 해외에 체류중인 이들도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해외여행에 대한 긴장 국면이 유지됨에 따라 제주관광은 상대적으로 호재를 맞게 됐다.

이날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11월 들어 하루 평균 4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며며 지난 12일 기준 월 누적 48만3845명이 제주를 찾았다.

올해 누적 관광객은 1019만5236명으로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고, 현 추세대로라면 1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맞물려 백신 접종률이 안정화 된 국가 간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도 가시화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끼리 방문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제주관광공사는 '위드 코로나'를 맞아 싱가포르 등 해외 여행수요에 대한 세일즈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가 안착되면 당장 관광 수요가 몰려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쯤이면 정부 차원의 중대한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해외 시장의 수요까지 감안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