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시내 한 주유소에서 요소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15일 제주시내 한 주유소에서 요소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주말 제주에서도 요소수가 공급되기 시작했지만 차량이 몰리면서 입고 물량이 일찌감치 소진되고 있다.

15일 제주도와 주유업계에 따르면 공공을 제외한 도내 민간분야에 공급된 요소수는 4만2000리터로 주말부터 일부 주유소에서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공급 물량 중 절반에 달하는 2만리터는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가 위치한 번영로 내트럭하우스에 일부 공급이 이뤄졌다.

나머지 2만2000리터는 주말부터 도내 22개 주유소에 배분돼 소비자 판매가 시작됐다. 주유소 1곳당 배정 물량은 1000리터다.

승용차는 운전자 1인당 10리터, 화물차는 30리터로 제한되면서 주말부터 주유소마다 문의 전화와 함께 방문객들이 행렬이 이어졌다.

제주시 연북로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는 어제(14일) 아침부터 차량이 밀려들면서 공급받은 물량 1000리터가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동이 났다.

제주도가 14일 시민복지타운에서 도내 버스업체를 상대로 요소수를 배분하고 있다.
제주도가 14일 시민복지타운에서 도내 버스업체를 상대로 요소수를 배분하고 있다.

해당 주유소측은 “현재 판매 중인 사업장은 요소수를 주유기 형태로 공급하는 곳이다.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명단이 공개돼 주말부터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번영로 인근에 자리잡은 또 다른 주유소는 주말 이틀에 걸쳐 500리터씩 판매에 나섰지만 모두 소진돼 상당수 운전자들이 헛걸음을 하고 있다.

공공분야에서는 어제 시민복지타운에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노선버스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요소수 2250리터 보급이 완료됐다.

해당 물량은 극동과 금남, 동진, 삼화, 제주, 삼영교통 등 시내버스 6곳과 마을버스 3곳 등 9곳에 배분됐다. 이는 버스 560대에 동시 주입이 가능한 양이다.

제주도는 도내 요소수 수급 현황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정부를 상대로 우선 특별 공급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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