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셜다이닝 ‘제주예찬’은 20일 오후 2시 하나은행 제주금융센터 3층 문화공간 마당에서 ‘영화로부터 역사, 역사로부터 일상’을 주제로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 영화 상영과 GV(관객과의 만남)을 연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도에 유배당한 실학자 정약전과 섬의 젊은 청년 창대를 통해서, 학문은 일상에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일상은 학문을 어떻게 단단하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제주예찬은 “흑산도를 영화 배경으로 한 ‘자산어보’는 섬으로서의 삶을 숙명으로 떠안고 사는 제주인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던져준다”면서 “가난과 가혹한 수탈의 악순환은 제주에서도 엄연한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이 제주인들의 삶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것에 천착하게 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소개한다.

영화 상영 후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의 고희영 감독, 무비스트의 박꽃 기자의 GV(관객과의 만남)가 노애드 편집장 문경주의 진행으로 열린다. 관람객에게는 제주의 음식 문화를 담은 ‘문화소셜다이닝 도시락’을 제공한다. 도시락은 ‘정조지’의 조리법을 바탕으로 제주의 가을 작물을 이용한 밥과 찬으로 구성된다. 

‘제주예찬’은 제주의 깊고 풍부한 문화적 가치를 찾아내고, 지역 주민과 문화인들을 연결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비아아트와 한뼘책방, 순아커피, 제주목 관아, 고씨주택에서 전시, 낭독회, 글쓰기, 사료(史料) 속 음식이야기, 제주민요 속의 제주음식, 제주덩굴 바구니짜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2월에는 박선희 도예가의 ‘제주의 자연을 담은 그릇’ 전시가 비아아트에서, 시각예술가 6인(강준석, 김주희, 이지훈, 최재령, 이상홍, 홍시야)의 ‘제주예찬’ 아트워크 전시가 비아아트와 한뼘책방에서 12월4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제주예찬’은 비아아트와 한뼘책방이 함께 기획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1 문화거점 기반 지역문화 활성화 사업인 ‘고치:가치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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