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거나 먹물 쏘이면 신체 마비·구토 등 증상…청산가리 10배 이상 ‘맹독’ 지녀

제주 바다에서 주운 소라 껍데기 속에 숨어 있던 맹독성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지난 5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도 관광객이 발견해 신고하는 등 파란고리문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포구에서 소라를 선별하던 해녀로부터 빈소라 껍데기 안에서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오후 2시 9분께 현장에 도착한 뒤 문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했고, 그 결과 길이 8cm의 파란고리문어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에 해경은 연구기관 등 학술 목적에 따른 보존 조치 요청이 없어 독성에 다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오후 2시 30분께 자체 폐기처리 했다. 

파란고리문어는 턱과 이빨에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치명적인 맹독을 품고 있어 물리거나 먹물에 쏘이면 신체 마비와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독성이 청산가리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치명적인 맹독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해경서는 “항포구와 해안가 등에서 파란고리문어로 의심되는 개체가 발견될 경우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고 신속하게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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