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17일 오후 10시 연장 운영…확진·격리 통보 시 수능 응시 여부 알려야

그래픽 이미지=뉴미디어팀. ⓒ제주의소리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남은 가운데 교육계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수험생들은 코로나19 관련 지침과 수능 시험 수칙을 잘 숙지한 뒤 지금껏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면 되겠다. 그래픽 이미지=뉴미디어팀. ⓒ제주의소리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제주도내 고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수험생들의 부담감이 더해지고 있다.

수능 시험장 중 한 곳인 서귀포고등학교에서는 14일 2학년 학생이 첫 양성 통보를 받은 이후 동급생간 확산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30여 명에 달하는 등 심상찮은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난 11일부터 도교육청이 수능을 앞두고 도내 모든 고등학교에 원격 수업을 지시해 고3 수험생과 접촉 가능성이 낮은 만큼 수험생 확산 우려와 시험장 운영상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오는 18일 진행되는 수능은 코로나19가 세계를 덮친 뒤 치러지는 두 번째 시험으로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도내 총 20여 곳의 시험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총 6994명이며, 제주지구(95) 12곳과 서귀포지구(96) 4곳의 일반 시험장 16곳, 별도 시험장 2곳, 병원 시험장 2곳 등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 확진-자가격리-일반 수험생 시험 어떻게?

만약 밀접접촉 등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면 보건소에 수능 지원자임을 밝히고 교육청에 연락한 뒤 시험을 문제없이 치를 수 있다. 

△격리 또는 확진 사실 △수능 응시 여부 △연락처 △격리자의 경우 시험 당일 보호자나 지인 등 자차 이동 가능 여부 △확진자의 경우 입원 예정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등을 제주도교육청(064-710-0293)으로 전화해 관련 내용을 알리면 된다.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는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에 마련된 확진자 전용 병원 시험장과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과 서귀포학생문화원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치르면 된다. 

자가격리자인 수험생이 시험을 보게 되는 별도 시험장에는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이 마련된다. 

확진이나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일반 시험장의 경우 수험생 간 거리 확보를 위해 시험실 당 최대 24명 제한, 점심시간 3면 종이 칸막이가 설치 등 조치가 취해진다.

더불어 시험장 안 시험실 3곳은 유증상자 대상 별도 시험실로 마련되며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별도 시험실에서 문제를 풀면 된다. 

# 예비소집일 참여와 시험 당일 주의사항은?

시험 전날인 17일 진행되는 예비소집의 경우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는 해당 수험생의 직계 가족이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수험표를 대신 수령하면 된다. 

직계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밀접접촉자로 모두가 격리 중일 경우에는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친인척이나 담임교사 등이 증빙서류를 지참해 소집에 응하면 된다. 

일반 수험생의 경우에는 예년처럼 예비소집일에 참석, 수험표를 받고 시험장 위치 등을 사전에 살펴보면 된다. 다만, 방역을 위해 건물 입장은 금지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까지 불필요한 외출이나 밀집 시설 이용 등을 자제해야 하며 시험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다.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 입실을 모두 마쳐야 한다.

이어 출입구에서 체온 측정과 증상 여부 등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시험실로 이동하면 되며,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대기실로 이동해 2차 측정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시험실 배정을 받으면 된다. 

시험장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분실이나 오염 등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시험 당일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으며, 시계도 스마트 워치 등 블루투스가 연결되거나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는 착용할 수 없고 아날로그 시계만 가능하다. 1교시 시작 전까지 제출하지 않고 적발될 경우 즉시 부정행위로 간주 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휴대가능 물품 이외의 모든 물품은 휴대하거나 휴대하지 않더라도 감독관의 지시와 다르게 임의의 장소에 보관하는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개인의 신체조건이나 의료상 휴대가 필요한 물품, 보청기나 혈당측정기 등은 교육청의 사전 확인을 거친 후 휴대할 수 있다.

점심식사의 경우 제공된 임시 칸막이를 수험생이 직접 책상에 설치한 뒤 섭취하면 된다. 

4교시 탐구영역 시험의 경우 해당 선택과목의 문제지만 책상 위에 둬야 하며, 1선택 과목과 2선택 과목의 순서를 바꾸거나 동시에 볼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매해 탐구영역 선택과목 응시방법 위반과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소지 적발 등으로 당해 시험이 무효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시험장 출발 전 가방을 확인하고 지침을 숙지하는 등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답안지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표기해야 하며 연필이나 샤프 등으로 기입하지 않아야 한다. 답을 잘못 기입한 경우 답안지 교체나 수정테이프를 사용해 수정할 수 있다.

# 수험생 위한 도민사회 배려는?

오랫동안 공부해온 수험생들이 노력의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도민 모두의 참여와 협조도 중요하다. 

차량을 타고 시험장 주변을 지날 경우 경적을 누르지 않아야 하며, 시험장 근처에서 집단행동이나 확성기 등 생활 소음을 유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험장 인근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시공사의 경우 소음 발생을 자제하는 등 협조가 필요하다.

시험 당일 원활한 교통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관공서와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연구기관 등 일부 국공립 기관은 출근 시간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조정된다. 

시내버스의 경우 입실이 시작되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 10분까지 집중 배차가 이뤄지며 시청과 경찰서, 기타 기관들은 비상 수송 차량을 지역별 수험생 주 이동로에 배치 지원한다. 

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은 순서에 맞게 천천히 퇴실하면 되며,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보건소에 신고한 뒤 보건교육이나 선별진료소 방문 등 연계 조치를 받으면 된다. 

모든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에도 대학별 전형에 참여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조심해야 하기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겠다.

수능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부터 연말까지 학생들의 방문이 잦은 노래연습장과 PC방,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함께 펜션 등 숙박시설에 대한 방역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22일부터 전면등교가 시작됨에 따라 도교육청, 자치경찰 등 합동으로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방역점검을 진행, 교내 집단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수능 당일까지 건강 유의하며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아낌없이 발휘하길 바란다”며 “지난해 확진자 없이 치러낸 ‘안전한 수능’이 올해도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 도민들과 기관‧단체들도 하나 된 협력과 연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