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 전경.
제주시 노형동 전경.

부동산 가격 상승 여파에도 불구하고 제주에서 주택 2채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공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총주택 24만6000호 중 개인소유 주택 비율은 85.2%인 21만호에 달했다.

개인소유 주택 중 도민 소유는 88.2%, 18만5000호로 전국 평균 86.5%를 웃돌았다. 나머지 11.8%, 2만4000호는 외지인 소유였다. 이는 법인과 국가, 외국인을 제외한 순수 외지인이다.

외지인의 실제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출신이 8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성남시, 용인시 거주자를 더하면 이들 3개 지역의 제주 주택 소유 물량만 2500채에 이른다.

도민 중 주택을 소유한 18만5000여명 중 1채만 보유한 사람은 79.4%인 14만7000여명이었다. 나머지 3만8000여명, 20.6%는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이는 전국 평균 15.8%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서울시 15.2%도 압도하는 수준이다. 주택 5채 이상을 보유한 사람도 3000명을 넘어섰다. 비율은 1.4%로 서울(1.5%)에 이어 전국 2위다. 

전국 147개 시단위 조사에서는 서귀포시가 다가구주택 비율 20.0%로 역시 가장 높았다. 제주시도 20.4%로 전국 1,2위를 제주도가 싹쓸이했다.

반면 제주시 8만7299세대, 서귀포시 3만1456세대 등 11만8755세대는 자가주택이 없는 무주택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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