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일대에서 고 이민호군 4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19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일대에서 고 이민호군 4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19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일대에서 고 이민호군 4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19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일대에서 고 이민호군 4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현장실습 도중에 목숨을 잃은 제주 故 이민호군 4주기를 맞아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19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노동안전과 현장실습 정상화를 위한 제주네트워크(노현넷)’ 주최로 이 군 4주기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5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은 이 군을 추모했다. 

제주시청 일대에는 현장실습의 폐해와 이 군의 죽음 당시 상황을 알리는 추모공간 등도 마련됐다.  

일부 행인들은 잠시 발을 멈춰서 글을 유심히 읽고는 현장실습 과정에서의 청소년 안전 확보 방안 마련에 서명하기도 했다. 

촛불집회에서 노현넷은 현재와 같은 방식의 고등학생 현장실습 제도 폐지와 함께 특성화고 현장실습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19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일대에서 고 이민호군 4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19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일대에서 고 이민호군 4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19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일대에서 고 이민호군 4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19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일대에서 고 이민호군 4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이 군의 아버지 이상영씨는 “노동자가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한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민호에게 약속한 죽지 않는 현장, 안전한 노동현장을 위해 끝까지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기일제도 진행됐다. 유족과 노현넷 회원 등은 양지공원 추모관을 방문해 이군에게 고개를 숙였다. 

또 제주학생문화원에 설치된 이 군 추모 조형물 방문도 이뤄졌다. 노현넷 측은 이 군 4주기에 맞춰 도민들의 추모 조형물 방문을 부탁하기도 했다. 

2017년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하던 이군은 제주시내 한 음료업체에서 현장실습을 시작했다. 

그해 11월9일 멈춘 포장기계를 확인하던 이 군이 기계에 끼었다. 주변에 관리·감독 직원이 없었고, 이 군은 해당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같은 해 2월 여수에서도 현장실습을 하던 고등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현장실습 고등학생의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교육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고등학생 현장실습 제도에 대한 각종 논의가 시작됐다. 

정부는 현장실습 제도 폐지 얘기 꺼냈지만, 아직 제도는 유지되고 있다. 올해 10월에도 여수의 한 요트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홍정운 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19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일대에서 고 이민호군 4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19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일대에서 고 이민호군 4주기 추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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