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산업 전환을 모색하는 민간 주도의 정책포럼이 처음 출범했다.

한국 전동화‧자율주행 농기계정책포럼(농기계정책포럼)은 지난 19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농기계정책포럼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 부문의 탄소중립 실현과 농업 인력난 해소 등을 위한 전동·자율주행 농기계 개발과 보급을 목표로 한다. 산‧학‧연‧관이 참여해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정책 마련에 나선다.

이날 총회에서 초대 회장은 고병기 (주)농협홍삼 대표이사(전 농협중앙회 상무)가 선임됐다. 부회장은 김학진 서울대 교수(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와 감병우 (주)대동 미래사업추진실장이 선임됐다.

창립총회에 앞서 서울대 김학진‧박영준 교수가 ‘농기계 자율주행과 전동화 기술 동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농기계정책포럼에는 산업계(주식회사 대동, KT제주단), 학계(서울대), 생산자 단체(한국농업인단체연합) 뿐만 아니라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에너지공사 등 다양한 기관‧단체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연례 포럼을 개최해 다양한 연구 성과를 집약·공유하고, 정부의 관련 정책 방향 설정에 제언한다. 특히 매년 5월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전동‧자율주행 농기계를 전시하고, 기술 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 콘퍼런스와 관련 기업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B2B 미팅도 마련한다.

농기계정책포럼은 지난 2016년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농기계 전동화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콘퍼런스가 시작이다. 이후 2019년 국회에서 워크숍을 개최한데 이어 지난해 초 정책포럼 추진위원회(위원장 고병기)를 구성, 포럼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추진위는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이사장 김대환)와 함께 지난해 12월 제7회 국제전기차엑스포와 올해 9월 제8회 엑스포에서 정책포럼을 열어 국내 농기계 전동화와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진단했다.

고병기 초대 회장.

고병기 초대 회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활력을 잃고 있는 우리 농업‧농촌 상황에서 전동화와 함께 인공지능과 ICT 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 농기계의 보급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미흡한 농업 부문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서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포럼은 앞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농기계 산업의 발전과 보급 촉진을 위해 산‧학‧연‧관의 실질적인 플랫폼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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