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고용호 도의원, 성산고 문제 지적...이석문 "용역 후 결정"

이석문 교육감
이석문 교육감

국비 확보 문턱을 넘지 못해 지난 2019년 포기를 선언한 제주 성산고의 국립 해사고 전환 정책이 여전히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 이행실적 1순위 추진 사업으로 되어 있어 의회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은 "공약사항 이행은 실무자의 착오다. 바로 수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도의회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은 22일 속개된 제400회 제주도의회 제6차 정례회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에서 성산고의 국립 해사고 전환 공약에 대해 지적했다.

고용호 의원은 "이석문 교육감은 제15대 공약 추진 실적으로 성산고의 국립 해사고 공약을 주요 성과로 내놓았고,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돼 예산안이 반영됐다고 했다"며 "16대 교육감공약 실적에도 1순위로 성산고의 국립 해사고 전환 추진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돼 있다"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이석문 교육감은 2019년 2월1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립 해사고 추진이 어렵다고 중단 선언을 했다"며 "아직도 공약 이행실적 1순위가 국립 해사고 전환이냐"고 따져 물었다.

고 의원은 "제주에 하나 뿐인 해양 관련 고교가 성산고인데 어떻게 할 것인지 도민과 교육가족이 납득할 수 있게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성산고의 국립 해사고 전환 문제는 2018년과 2019년 기재부 예산 문턱을 넘지 못했다"며 "그 때문에 해사고 전환은 중단 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공약 이행실적과 관련해 실무자의 착오로 지속적으로 남아 있었다"며 "잘 지적해 주셨다. 수정하겠다"고 오류를 인정했다.

이 교육감은 "성산고 문제는 동문과 학부모, 성산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내년 예산에 미래사회 대비 직업계고 재구조화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성산고의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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