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질문] 오영희 "현실과 다른 폐교관리"...이석문 "활용방안 검토"

22일 열린 교육행정질문에서 질문을 주고받고 있는 오영희 의원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22일 열린 제400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질문을 통해 도교육청 차원의 폐교 재산 종합관리 대책을 요구했다.

이달 기준 제주도교육청 소속 폐교는 총 31개교로, 이중 4개교는 용도를 변경해 자체 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27개교 중 23개교는 지역 마을이나 법인, 개인 등에 대부됐고, 나머지 4개교는 대부되지 않거나 자체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오 의원은 "도교육청에 따르면 폐교 행정 자산은 대부자가 관리하고 있으며, 미대부 학교는 주기적으로 본청에서 관리 중이라고 보고했다"며 "그러나, 교육청의 폐교관리 보고와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추자도 횡간분교를 직접 다녀온 사례를 언급했다.

오 의원은 "추자초 횡간분교는 1951년 설립해 40년 동안 배움의 불을 밝혀오다가 취학어린이가 줄어들어 1991년 문을 닫고 추자초에 통합됐다. 그동안 26회에 걸쳐 161명이 졸업했다"며 "현재는 잡초와 무관심으로 학교로 가는 길이 닫혔고, 교실은 흉물로 방치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 의원은 "도교육청의 폐교재산 관리 실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으려면 아이들의 보금자리 또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배움의 옛터에 대한 대대적인 현황 파악과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개선책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이석문 교육감은 "각 지역의 폐교는 공공성과 공익성을 갖춘, 지역사회 상징이었던 곳"이라며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하면서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추후 폐교가 방치되지 않도록 자체 활용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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