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장장 18일에 걸쳐 두 자릿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제주도가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은 최근 도내 7개 종합병원 사무국장과 간담회를 열어 병원 내 확진자 발생 예방과 병상운영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도는 이 자리에서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등 기존 감염병 전담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도 확진자 격리시설을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대상병원은 한라병원과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4곳이다. 이중 한라병원과 중앙병원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동원 명령에 따라 음압병상을 조속히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확보 중인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제주대병원 72병상, 제주의료원 109병상, 서귀포의료원 106병상 등 모두 287병상이다. 제4생활치료센터 160병상을 더하면 총 447병상이다.

23일 0시 기준 입원 확진자는 3개 전담병원 90명, 생활치료센터 117명 등 모두 207명이다. 병상가동률은 46.31%지만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추가 병상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도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할 상황이 펼쳐질 경우 전담병원의 환자를 다른 민간병원으로 옮겨 치료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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