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라톤] 코로나19에도 참가 열기...기부금 캄보디아 청소년에 전달

언택트 레이스로 진행된 제13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의 모습. 다양한 코스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회에 함께했다. ⓒ제주의소리
언택트 레이스로 진행된 제13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의 모습. 다양한 코스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회에 함께했다. ⓒ제주의소리

코로나19도 나눔과 기부를 향한 달림이들의 마음을 막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언택트 레이스 방식으로 진행된 제13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전국 각지 참가자들의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달린 뒤 런닝앱 인증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총 527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코스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달리기를 즐긴 뒤 공유했다. 쓰레기봉지를 들고 플로깅과 함께 달린 참가자, 반려견과 함께 인증한 런너, 평소 아껴왔던 자신만의 코스를 공유한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대회 1호 참가자 경기도 양주의 임나경 씨를 비롯해 제주를 넘어 전국 곳곳에서 참가 행렬이 이어졌다. 

제13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는 홍보대사인 오지 마라토너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왼쪽)과 최낙관 예원예술대 교수도 참가했다.ⓒ제주의소리
제13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는 홍보대사인 오지 마라토너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왼쪽)과 최낙관 예원예술대 교수도 참가했다. 1급 시각장애인인 송경태 홍보대사가 동반주자인 최낙관 교수와 함께 전북 임실군의 옥정호 물안개길을 달리는 모습.  ⓒ제주의소리

아름다운마라톤대회의 홍보대사로 1급 시각장애인이자 전 세계 4대 극한마라톤 그랜드슬램으로 유명한 오지 마라토너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도 전북 일대에서 지인들과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송 홍보대사의 죽마고우인 최낙관 예원예술대 교수(독일 쾰를대 사회학 박사)도 동반주자로 함께 했다.

단체 FULL코스 우승은 제주런너스, 2위는 jpdc아이언맨, 3위는 제주테크노파크에 돌아갔다. 단체 하프 1위는 베스트탑, 2위는 제주참여환경연대, 3위는 MAX에 돌아갔다. 단체 10km 1위는 서귀포마라톤, 2위는 달리기오징어, 3위는 소울이 기록했다. 

아름다운 코스를 소개해주는 사람에게 주는 베스트코스상을 비롯해 베스트드레스상, 베스트포토상, 베스트홍보상, 플로깅상 등 개인참가자들을 위한 수상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모은 정성은 올해도 기부와 나눔을 위해 쓰인다. 올해 기부금은 제주청소년봉사단과 함께 캄보디아 현지에서 대학진학을 앞둔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과 온라인 교육활동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와 제주청소년봉사단은 캄보디아 내 초등학교 도서관 지원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제13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달기를 하면서 환경도 지키는 플로깅을 한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제주의소리
제13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달기를 하면서 환경도 지키는 플로깅을 한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와 제주도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하는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은 2008년 국내 최초의 기부마라톤으로 시작했다. 매년 대회를 통해 조성되는 기부금을 제주도와 국내외 지구촌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성금으로 사용한다. 참가자 모두가 곧 기부자가 된다.

지금까지 총 누적 기부금은 2억4000여만원에 달한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과 어려움을 겪고있는 다문화가정 등 소외이웃은 물론 서남아시아의 수해지역 지원, 대지진 재앙을 겪은 네팔 학교 재건 지원, 교육에서 소외된 캄보디아 시골학교 도서관 건립, 태풍 피해로 삶의 기반이 파괴된 필리핀의 재해 복구 등 해외에서도 소중하게 쓰였다.

지난 12회(2019년) 대회에서도 2000여만원의 기부금을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 천사나래 주간보호센터, 캄보디아 초등학교 도서관을 지원하는 제주청소년봉사단,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제주지부, 1952년부터 역사를 이어온 사회복지법인 경동원에 각각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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