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울산전에서의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지난 22일 울산전에서의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1부 리그에 복귀하자마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이번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다. 

ACL 진출을 노리는 리그 4위(승점 51점) 제주는 리그 5위 수원(승점 48점)을 잡아야만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K리그에 배정된 ACL 티켓은 총 4장(2+2)이다. K리그 정규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직행 티켓을 따내고, K리그 2~3위가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갖는 방식이다. 

ACL 우승팀은 다음 시즌 진출권을 갖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ACL 우승팀이 생기면 K리그에 배정된 진출권 1장이 사라져 정규리그 2위까지만 진출권을 갖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ACL 결승에 진출한 포항스틸러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에게 0-2로 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 승점 55점으로 리그 3위 달리고 있는 대구FC가 FA컵 결승에 올라 전남드래곤즈와의 1차전에서 1-0 승리를 가졌다. 

대구가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리그 4위팀도 ACL에 진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승점 51점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가 다소 유리한 지점에 위치했지만, 승점 48점으로 바짝 쫓고 있는 리그 5위가 문제다. 바로 수원FC.

경우의 수에 따라 제주가 리그 3위까지 오를 수 있지만, 우선 수원FC를 잡아 리그 4위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운명의 경기가 홈인 제주에서 치러진다. 

수원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제주는 21골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주장 주민규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 1부리그 모든 선수를 통틀어 최다인 9번이나 경기 MVP를 따냈다. 걱정은 중원의 핵심인 이창민의 부상 공백이다. 

제주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K리그 최초로 경기장 와이파이를 활용한 콘텐츠 기반 스마트-스타디움 '#내 손안에 전광판'에 접속 후 모든 경기에 출석 체크가 완료된 20명에게 선수 친필 사인과 당첨자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액자 증정과 함께 이창민과의 포토타임이 예정됐다. 15번 이상 방문한 관중에게는 1만원 상당의 생필품 지급도 준비됐다. 

마지막 경기 관중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제주는 오는 27일 경기 입장 선착순 1500명에게 SK에너지가 제공하는 옥스포드 블럭을 제공한다. 또한 4명 이상 단체 방문자에게는 8만원 상당의 라산그룹 매장(오태식 해바라기 치킨, 신이내린닭 등) 이용권도 증정할 계획이다. 

제주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제주도민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많은 관중이 함께 해 선수들에게 힘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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