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학생들이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했다.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 각 단과대학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제주대 중앙운영위원회는 26일 오전 11시 제주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한다”고 소리쳤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제출한 4.3특별법 개정안을 병합 심사해 수정·의결했다. 

4.3특별법 개정안은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등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대 중앙운영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4.3을 기억하고, 4.3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며 연내 본회의 통과를 촉구했다. 

중앙운영위는 “4.3은 대한민국의 역사다.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조상과 이웃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겨 해결을 위한 방법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함께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3을 머무르는 역사로 두지 않겠다. 4.3의 후예이자 세대의 전승자로서 응어리진 슬픔이 조금이라도 녹아내릴 수 있는 곳이라면 함께 힘쓰고, 기억해 행동할 것”이라며 “개정안은 4.3 희생자와 행불인, 유족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노력이 담겼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중앙운영위는 “정치적 다툼 속에서 여야가 제주4.3을 함께 고민하고 합의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화해와 상생’의 역사가 공감과 인정을 통한 해결로 나아가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며 “가장 우선시돼야 할 것은 유족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과 실효성 있는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야는 행안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본회의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제주대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 동아리연합회, 단과대학 학생회, 학과 학생회는 4.3의 후예이자 세대 전승자로서 4.3특별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한다. 국회는 응답하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