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제주하수처리장. ⓒ제주의소리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제주하수처리장. ⓒ제주의소리

제주시내 하수처리량이 급격히 늘면서 제주도가 처리 후 남는 찌꺼기(슬러지) 처리에도 애를 먹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지역 하수처리장 3곳 중 2곳의 하수 슬러지를 자체 처리하지 못해 새해에도 28억원을 투입해 민간업체에 위탁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내에 운영 중인 하수처리 시설은 제주하수처리장(도두)과 서부하수처리장(판포), 동부하수처리장(월정) 3곳이다. 이들 시설에서 매해 3만톤 이상의 슬러지가 쏟아져 나온다.

도두하수처리장의 경우 광역 슬러지 자원화 시설을 이용해 하수처리 후 남은 슬러지를 매립 복토제로 재활용하고 있다. 하루 처리량은 60톤에서 최대 70톤이다.

슬러지 자원화 시설에서만 지난해 2만1600톤을 처리했다. 복토제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위치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내 쓰레기 매립장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도 1월부터 10월까지 1만6700톤을 처리했다. 다만 시설 용량 한계로 동부와 서부하수처리장의 슬러지는 민간업체를 통해 위탁 처리하고 있다.

동부와 서부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슬러지는 하루 30톤 안팎이다. 연간 처리량은 2019년 1만650톤에서 2020년 1만1000톤, 2021년 1만1700톤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제주시 지역 하수처리장 3곳의 증설공사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향후 슬러지 발생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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