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충청북도 여행을 다녀온 모임 일행이 줄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 종교시설과 관련한 도내 종교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등장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7명(3577~3603번)이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60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21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3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자 등 외부요인에 의한 감염이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도내 확진자 중 6명은 충청북도로 여행을 다녀온 일행이다. 지인 사이인 11명이 19일부터 21일까지 충북 단양과 제천지역 등을 다녀온 뒤 6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이들을 ‘제주시 여행모임’ 집단감염으로 분류하고 접촉자를 상대로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일행 5명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했다.

3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충청남도 천안시 소재의 한 종교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선행 확진자는 17일부터 사흘간 해당 종교시설에 머물고 19일 항공편을 통해 제주로 돌아왔다. 이어 도내 한 종교시설을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선행 확진자가 방문한 도내 종교시설의 접촉자 등 38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일선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발생 학교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제주도가 추가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18세 미만은 자발적으로 접종에 동참해 달라. 만약 코로나19 유증상시 등교를 자제하고 곧바로 진단검사에 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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