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천안 종교시설과 관련해 제주에서도 7명이 감염돼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5명(3604~3638번)이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638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20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5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관광객 등 외부요인에 의한 감염이다. 나머지 10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도내 확진자 중 4명은 천안시 교회 관련이다. 선행 확진자는 17일부터 사흘간 해당 종교시설에 머물고 19일 항공편을 통해 제주로 돌아왔다. 

선행 확진자가 방문한 도내 종교시설 등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25일 1명, 26일 1명에 이어 27일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에 제주도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천안시 교회 관련 제주 발생을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추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확진자가 늘면서 제주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접종을 완료한 노령층에서도 돌파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는 “안전한 일상회복을 이어나가기 위해 12~17세 청소년도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도민들은 사적모임을 가급적 자제하고 개인 방역수칙도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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