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읍 비양도 인근 바다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코끼리 바위 인근 바다에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해경은 오전 9시 59분께 현장에 도착한 뒤 해안가로 떠밀려 온 상괭이 사체를 발견했으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문의 결과 길이 165cm, 둘레 78cm 정도의 암컷 상괭이인 것으로 추정됐다. 

상괭이는 죽은 지 일주일 정도 지난 개체로 추정됐으며 불법포획 흔적이 없어 오전 11시 5분께 정확한 사인 규명과 해양 생태환경 연구 등을 위해 한국수산자원공단에 인계됐다. 

올해 제주해양경찰서에서 발견한 상괭이는 총 28마리며, 모두 불법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남해·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개체 수 감소에 따른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보호종이다. 우리나라 해양생물보호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포획과 사냥은 물론 판매도 금지돼 있다.

해경은 “바다에서 조업 중 그물에 걸렸거나 해안가에서 사체 등이 발견됐을 경우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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