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 제주경마장 출발-오전 11시 제주축협공판장 도착

경마 등에 이용된 경주마가 퇴역한 뒤 말고기나 펫사료로 소비될 위기에 놓인 행태를 비판하고 경주마의 전 생애 복지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진이 시작된다.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과 동물자유연대가 주최 주관하는 ‘퇴역 경주마를 위한 대한민국 행동 도축장 가는 길’이 오는 11일 오전 9시 제주경마장에서 시작된다.

행진은 오전 9시 제주경마공원을 출발해 약 8km를 걸어 오전 11시께 제주축협공판장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행진 이후 제주비건이 제공하는 채식 도시락을 먹고 이하루 감독 영화 ‘검은환영’을 감상하게 된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됐다.

제주비건은 행사를 통해 ▲‘제2차 제주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 전면 개정 ▲퇴역 경주마 이용 대규모 ‘반려동물 전용 사료 공장’ 계획 즉각 철회 ▲한국마사회, 경주마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현재 제주도가 계획하고 있는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반려동물 사료 공장 설립뿐만 아니라 경주마를 말고기로 이용하는 것은 경주마에 투약된 약물 등으로 건강권에도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마를 통한 경마 산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경주마가 소모품처럼 취급되는 현실”이라며 “경주마에 대한 합당한 복지체계 구축은 요원하고 이는 여론에 뭇매의 대상이 되고 있어 실질적인 경주마 복지체계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최소 인원을 모집한 뒤 매달 두 번째 토요일마다 행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인스타그램 제주비건(@jejuvegan) 프로필 링크 또는 제주비건 홈페이지(jejuvegan.com)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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