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접종 간격을 기존 5개월에서 3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제주에서도 당장 17만여명이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인천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18세 이상 성인의 3차 접종 기간을 줄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총리는 “예상보다 높아진 중증화율로 중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시급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발 빠른 백신 접종이 최우선 과제”라며 기간 단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3차 접종 시기가 도래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며 “반전이 어려울 경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특단의 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제주에서도 2차 접종후 3개월이 지난 도민들은 3차 접종이 가능해진다. 9월 초까지 2차 접종을 마친 도민은 약 23만여명이다.

이중 고령층과 접종우선 대상군 중 6만2990명은 이미 3차 접종을 마쳤다. 이를 제외한 17만여명이 추가적인 3차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현재 접종 예약자 2배 물량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아직 백신 물량은 넉넉하지만 향후 수급 문제가 불거질 경우 예약 순서가 정해질 수도 있다.

도내 전체 인구 67만4635명 중 2차 접종 완료자는 53만4597명, 접종률은 79.9%다. 12~17세 접종에는 대상자 4만1443명 중 2만1052명(50.8%)이 1차 접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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