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가 10일 성명을 내고 “임금교섭 해태하는 교섭대표노조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버스노조는 “교섭대표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교섭에 불성실 그 자체로 임하고 있다. 매해 상반기 임금교섭 타결 소식이 들려오는 것이 상식적인데, 제주도 버스준공영제의 임금교섭은 올해도 12월까지 임금인상을 촉구하는 구호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 차례에 걸쳐 교섭상황을 공유해 달라고 교섭대표노조에게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교섭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소식이나 정보도 없다. 교섭대표노조는 공정대표의무의 노조법을 위반해 가며 부당함과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공동교섭대표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제주자동차노동조합과 기업노조인 제주버스연합노동조합은 우리의 요구에 답을 해야 한다”며 “교섭권을 우리에게 넘겨주던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버스노동자의 요구를 받아안고 성실히 임금교섭 승리를 위해 사용자를 테이블에 불러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대비 3.5% 임금인상과 월 소정 근로일수 12일 조정안을 요구했다. 

제주버스노조는 “3.5% 임금인상은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물가인상률을 반영한 합리적인 요구안”이라며 “과로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한 월 소정 근로일수 12일 조정도 건강한 버스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버스노동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한 임금교섭에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도 연대해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으니 교섭에 우리의 능력을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 임금교섭 해태하는 교섭대표노조 규탄한다!!
12월 현재까지 2021년 임금교섭은 온데간데 없고...

1년에 한번씩 돋는 임금교섭 공포증인가? 교섭대표노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금교섭에 불성실 그 자체로 임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에 임금교섭 타결 소식이 들려오는 것이 상식적인데, 제주도 버스준공영제의 임금교섭은 올해도 12월까지 임금인상을 촉구하는 구호가 들리지 않는다. 버스노동자들 사이에서는 교섭대표노조가 임금교섭 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비아냥 섞인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2차례에 걸쳐 교섭상황을 공유해 달라고 교섭대표노조에게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 그렇다고 교섭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소식이나 정보도 없다. 교섭대표노조는 공정대표의무의 노조법을 위반해 가며 부당함과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 무거움을 내려놓고 민주노총에게 교섭권을 넘겨주길 바란다. 민주노총 소속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는 버스노동자들의 요구를 가득안고 임단협 승리투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공동교섭대표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제주자동차노동조합과 기업노조인 제주버스연합노동조합은 우리의 요구에 답을 해야 한다. 교섭권을 우리에게 넘겨주던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버스노동자의 요구를 받아안고 성실히 임금교섭 승리를 위해 사용자를 테이블에 불러내야 할 것이다. 항간에는 7개 사업장중 3개 사업장에서 다수노조인 제주자동차노조가 별도로 사용자대표와 그들만의 교섭을 진행했고 이견에 대해 지노위 조정신청을 한 상태라는 말이 비공식적으로 떠돈다. 하지만 해당 노조 조합원들조차 교섭에 대해 들은바 없다고 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 교섭을 할 것인가?

2021년 임금교섭에서 우리는 최소 2가지는 쟁취해야 한다고 요청한다. 첫째는 전년대비 3.5% 임금인상을 요구한다. 2021년 공무원 임금인상률 0.9%와 2021년 8월기준 전년대비 물가인상률 2.6%를 합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임금인상률 요구안이다. 전국에서 물가가 제일 비싼 제주도의 임금인상은 더더욱 물가인상률을 반영해야 한다. 둘째는 과로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해 월소정근로일수를 12일로 낮추는 건강한 버스노동환경에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 제주도의 격일제 14일 근무는, 1일2교대제를 시행하는 타 지자체로 치환하면 월28일을 근무하는 살인적인 노동이다. 상여금 신설, 무사고수당 인상, 호봉수당 현실화 등등 임금체계를 건강하게 만들 요구사항은 많지만 위의 두가지 요구만이라도 쟁취하길 강력히 주문한다.  

다시한번 2021년 임금교섭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요청한다. 더불어 버스노동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임금교섭에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도 연대해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으니 교섭에 우리의 능력을 활용해 주길 바란다.

2021년 12월 1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