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지진 정보-경험 실시간 공유

제주 서귀포시에서 4.9 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SNS에는 지진을 느꼈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서귀포시에서 4.9 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SNS에는 지진을 느꼈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제주의소리

14일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4.9 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SNS에는 도내 곳곳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페이스북에 게시물에는 “집에 있다가 건물이 너무 흔들려서 완전 식겁했다”, “사는 집에서 5초 정도 흔들림을 느꼈다”, “용담동인데도 문짝이 흔들릴 만큼 엄청 흔들렸다” 등 댓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게시자는 건물 벽에 금이 간 사진을 올려 현재 상황을 나타내기도 했다. 

차를 타고 있었다는 한 게시자는 “차 안에 앉아 있는데 누가 차를 막 흔드는 줄 알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지진 재난 문자가 도착했다. 처음 느껴보는 지진이었다”고 말했다.

또 “학교 2층에 있는데 건물이 떨렸다”, “갑자기 건물이 흔들려서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서 몇분 동안 있다가 왔다”, “건입동 아파트도 흔들렸다”, “집에 포크레인이 온 줄 알았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사무실에 있던 A씨는 [제주의소리]에 건물이 통째로 흔들렸다고 제보해왔으며, 서귀포시 서홍동에 거주하는 B씨 역시 침대에 누워 있다가 집이 흔들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영평동에서 근무하던 C씨는 “갑자기 바닥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직원들 모두 지진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30년 넘게 제주에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고 증언했다. 

제주시 연동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화장실에 있다가 3초간 흔들림을 느낀 뒤 지진 알림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서귀포시 호근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부모 씨는 "갑자기 카페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건물에서 비상벨이 울리는 상황에서 흔들림이 끝났다"고 말했다. 

진원지와 가까운 곳에 있는 김희주 마라도 이장은 "차량이 건물을 들이받는 줄 알았다. 선반에 컵이 흔들릴 정도였다. 섬 한바퀴를 돌며 낚시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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