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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5시 19분쯤 발생한 지진 이후 제주도교육청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오늘 발생한 서귀포 마라도 해역 규모 4.9의 지진과 관련해 기상청은 ‘지하 단층의 움직임’을 원인으로 꼽았으며, 여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제주에서는 오후 5시 19분쯤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며, 국내에서도 역대 11번째로 큰 규모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하 단층의 움직임 때문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지각에 쌓였던 힘이 판 내부까지 전달되며 단층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정밀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진의 여진이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4.9 지진 이후에는 여진이 상당히 긴 기간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면 상당한 기간, 수개월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진의 원인이 화산 활동과 연관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종합적인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지진 관련 단층의 명칭 또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해일 발생 가능성 또한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일정 정도 에너지 이상 규모가 역단층, 정단층에서 발생하면 지진 해일 위험성이 있으나, 이번 지진은 주향이동 단층이기 때문에 해일을 일으킬 정도의 에너지가 없었다”며 “시뮬레이션 사전 사진 자료를 기반으로 봐도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지진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일본 지진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은 거리가 있어 에너지가 이 정도로 전달되기 어렵다. 내부에 쌓였던 힘으로 인해 독립적으로 발생한 지진으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라는 것은 응력의 쌓임과 풀림 과정이라 주변 지진 영향들이 직간접적으로 있을 수는 있지만 단언할 수 없다”며 추가적인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진 발생 이후 이날 오후 8시 기준 규모 1.0 이상의 여진은 총 9차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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