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성산일출봉 새해 해돋이 입산 전면 통제...새해 첫날 팽귄수영대회 취소 적극 검토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연말과 연초 예정된 제주지역 축제와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가 18일부터 2022년 1월2일까지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일부 행사와 축제의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단계적 일상회복에서는 단체나 법인·공공기관·국가 등에서 개최하는 지역 축제·설명회·공청회·토론회·기념행사·수련회·사인회·강연·대회·훈련은 접종자 기준 최대 499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거리두기 강화에서도 미접종자는 49명, 접종자는 299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반면 정부는 필수적인 행사가 아닌 경우에는 사실상의 행사 취소를 권고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300인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와 축제는 제주도 보건위생 부서의 협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당장 적용되는 대규모 행사는 성산일출축제와 국제펭귄수영대회다.

12월31일 개최 예정인 성산일출축제는 주최측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비대면 개최를 결정했다. 주최측을 제외한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도 현장을 방문할 수 없다.

제주도는 해돋이 맞이 탐방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12월31일 오후 7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성산일출봉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1월1일 중문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인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는 대회를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 서귀포시관광협의회는 오늘 회의를 열어 취소 여부를 최종 정하기로 했다.

새해 첫날 한라산 야간산행도 금지된다. 제주도는 해돋이를 보려는 탐방객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12월31일 저녁부터 1월1일 오전 6시까지 입산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로 마을 단위로 진행되는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해돋이 행사도 줄줄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