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 제주 방문 당원 간담회 "충분히 이길 선거" 자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이 16일 민주당 제주도당 회의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6일 제주지역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선과 관련 "우리 후보가 월등히 낫지만, 언론 환경 등이 편향돼 있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지역 차원의 분발을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당사 회의실에서 '원로당원 및 상무위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정식 국회의원을 비롯해 송재호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전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선이 불과 석 달도 남지 않았다. 내년 3월9일이면 정권을 다시 재창출 하느냐 아니면 정말로 교체되느냐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수준은 딱 붙어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기는 것도 나오고 지는 것도 여론조사가 나오는데 제가 보기엔 거의 1~2% 차이라고 보인다"며 "아마 이 추세로 가면 1월 말이 설날인데 그때쯤 나오는 여론조사가 거의 선거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남은 한 달 반 저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저 사람(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앞서 나가면 이길 수 있는 선거고, 그때 격차가 많이 나면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후보가 월등하게 낫다"면서도 "언론 환경이나 이런 것 봐서는 편향돼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 우리가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모든 당원들이 모여서 이번 선거를 잘 치러내야 한다고 본다"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 두 번, 노무현 대통령 한 번, 문재인 대통령 한 번 총 4번의 대선을 치렀고, 이번이 5번째 대통령 선거인데, 제 느낌으로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후보의 능력도 좋고, 바닥의 조직도, 캠프도 훨씬 안정적"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을 잘 대해야만 국민들의 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이 16일 민주당 제주도당 회의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이 16일 민주당 제주도당 회의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함께 자리한 조정식 의원도 "이해찬 전 대표가 전국적으로 현장 지원을 위해 나섰고, 가장 먼저 제주를 찾아왔다"며 "제주는 대통령 선거의 바로미터가 됐다. 제주에서 승리가 바로 민주당 후보의 승리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의원은 "앞으로 연말 연초 보면서 골든크로스를 이루고 승리를 잡아내는 한 달이 중요하다"며 "제일 먼저 제주에 와서 인사 드리고 대선 승리에 분위기를 제주에서부터 시작하자는 취지다. 함께 3월9일 승리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송재호 위원장은 "보통 선거 한 달 전 판세가 이어져서 1월, 2월까지 이어진다고 보면 앞으로 한 달 조금 더 남은 기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제주에서 이긴 자가 전국에서 항상 이겼기 때문에 제주에서부터 이재명의 바람을 일으켜 승리의 텃밭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당원 간담회 직후 자리를 옮겨 오후 5시 이재명 대선 지지 단체인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제주지역 회원들과도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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