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프로젝트 선정되고도 3년간 표류”…백신접종·방역수칙 준수 도민사회 협조 당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제주도정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의장은 17일 오후 제4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도내 하수처리와 쓰레기 문제에 대해 그 동안 개·폐회사를 통해 수차례 언급했음에도 이렇다 할 해법이 없어 도민들 걱정만 늘고 있다”며 질타했다.

제주도는 하수 대란에 대비해 지난 8월 총사업비 3781억원을 투입하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일괄 입찰(턴키)을 진행했지만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상대로 사전설명회를 열어 9월 재입찰에 나섰지만 역시 유찰됐다. 건설 업체들은 공법 난이도와 빠듯한 공사비 및 기간 등을 지적하며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좌남수 의장은 “입찰 재개는 내년 5월쯤으로 예상되면서 준공 지연에 따른 하수처리 대란 피해를 도민들이 떠안아야 할 상황”이라며 “제주도는 3년이 다 되도록 공사업체 선정조차 못해 두 차례나 유찰된 사우에 대해 도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가장 시급한 현안임을 인지해 입찰과 착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제주도뿐만 아니라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등 중앙부처의 책임 있는 역할과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단계적 일상회복 중단과 관련해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서 기대햇던 연말특수는커녕 도민들은 기나긴 고통을 다시 감내할 수밖에 없어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그럼에도 집단감염의 고리를 끊어내 일상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는 매우 중요하다”고 도민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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