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제주에서 항노화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한 협의체가 발족됐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는 지난 22일 오후 2시 매종글레드 제주에서 ‘제2회 제주형 항노화 산업육성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앞서 제주대학교 석승현 약학대학장, JDC 박철희 투자사업본부장, 제주한의약연구원 송민호 원장, 제주테크노파크 류성필 정책기획단장이 대표로 참석해 제주형 항노화 산업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각 기관들은 실무협의체를 가동해 항노화 산업발전 전략을 주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포럼 주제는 ‘항노화 소재의 생산적 활용방안과 디지털 헬스케어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제주 지역 주요 관계 기관들과 항노화·헬스케어 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의 항노화 산업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1부에는 바이오 소재 연구와 공정 개발 사례를 통해 제주 지역이 나아가야 할 산업적 방향성을 모색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정오 책임기술연구원은 “생합성 경로 개발을 통해 제주 천연 소재의 산업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 연구인력 양성과 첨단 기술 이전을 위한 오픈 랩(Open-Lab) 인프라 구축이 제주지역 기술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상대학교 김선원 교수는 “항노화 바이오소재 실용화를 위한 세포공장 플랫폼 구축과 지역 리딩기업 중심의 산학연관 협력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2부에서는 스마트 기술 기반의 의료체계에 관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동향을 다뤘다. 

한국디지털산업협회 양채윤 실장은 “항노화 산업 내 AI, IoT 등 디지털 기술이 수요자 참여를 활성화시키게 되는 만큼 예방·관리·치료 관점의 복합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재용 교수는 제주 보건의료서비스 분석 자료를 근거로 “단기적인 웰니스 관광이 아닌 헬스케어 산업의 가치 확대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치료제 서비스 구축을 통해 제주의 산업적 가치를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종합 토론에는 류성필 단장의 진행으로 송민호 원장, 이상호 제주대 교수, 김민정 제주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소비 동향의 변화와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항노화 전·후방 산업 연계를 통해 제주 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류성필 JTP정책기획단장은 “지속적인 포럼 개최와 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제주 생물 자원과 ICT·바이오 기술이 접목된 제주형 항노화 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보다 세밀하게 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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