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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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한반도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에서는 10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밤부터 산지에는 눈이 내리겠다.

성탄절 당일인 25일에는 고도 약 5km 상공에서 영하 30도 이하의 매우 강한 찬 공기가 밀려들어 기온이 더 떨어져 올 겨울 가장 춥겠다.

서해상에서 해수온도와 기온차에 의해 만들어진 눈 구름대가 제주도로 유입되면서 새벽부터 눈이 중산간으로 확산돼 대설특보가 발효되겠다.

오후부터는 해안에도 눈이 내리면서 모처럼 눈 내리는 성탄절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60년간 제주에서 눈이 날린 성탄절은 18번이다. 적설량을 기록한 해는 단 5번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에 찾아온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011년이다. 당시 눈은 내렸지만 적설량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눈이 쌓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010년으로 도심지에도 2.0cm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성탄절 당일까지 산지는 10~30m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곳은 최대 40cm의 폭설이 내리겠다. 중산간 예상 적설량은 5~15cm, 해안지역은 3~8cm다.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주말 최저기온은 영하 2도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2~4도에 머물겠다. 이는 평년기온 9~12도와 비교해 10도 가까이 낮은 수치다.

폭설에 기온까지 내려가면서 산간지역은 도로가 얼어 교통이 통제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중산간 지역도 빙판길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 월동장구를 갖추는 것이 좋겠다.

육지부 적설량에 따라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해안에도 여객선 운항이 통제될 수 있으니 예약자들은 미리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바람도 점차 강해지겠다. 밤부터 바람이 9~16m/s로 점차 강해지고 곳에 따라 순간최대풍속 20m/s의 강풍이 몰아치는 곳도 있겠다.

해상에서는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바람이 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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