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간 대설경보 대치 발효, 최대 40cm 적설...체감온도 영하권

26일 폭설이 몰아치고 있는 제주시 일대. ⓒ제주의소리
26일 폭설이 몰아치고 있는 제주시 일대. ⓒ제주의소리

세밑 제주에 올 겨울 가장 강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가급적 차량 운행도 자제해야겠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특히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내일(27일) 오전까지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

현재 제주도 북부·남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도 산지에는 오전 3시를 기해 대설경보로 대치 발효됐다. 북부와 남부의 대설주의보도 오늘 밤과 내일 아침 사이에 대설특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에 10~30cm, 많은 곳은 40cm 이상이고, 중산간에는 5~15cm가량 눈이 쌓이겠다. 해안가에도 3~8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겠다. 오늘 오후까지 바람이 초속 10~16m, 순간풍속은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폭설로 인해 도로가 정체됨에 따라 현장 대응에 나선 제주도 자치경찰단. 사진=제주도자치경찰단 제공 ⓒ제주의소리

이로 인해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2~3도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더 낮겠고, 낮 최고기온도 3~5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체감온도도 영하권에 이르겠다.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차량 고립에 주의가 요구된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시 월동장구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 눈이 내리며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매우 미끄러우니 감속운행과 안전거리 확보에 유의해야겠다. 보행자 낙상사고에도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오전 7시 기준으로 1100도로는 전 구간 운행이 통제됐다. 5.16도로와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의 경우 소형 차량의 운행을 통제하고, 대형 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이 가능하다.

그외 번영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등도 소형 차량의 월동장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남해서부해상과 제주도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특히, 풍랑경보가 발효된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제주도서부앞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바람이 초속 12~18m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3.0~5.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의 주의가 요구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