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해양경찰서.
28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인근 해안가에서 발견된 푸른바다거북.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이틀 사이 제주 바다에서 보호종인 상괭이와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2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제주시 한림읍과 한경면에서 상괭이와 푸른바다거북 사체 등 3마리가 발견됐다. 

28일 오전 8시 25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인근 갯바위에서 돌고래가 죽어있다는 신고를 접수, 오전 8시 55분께 해경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상괭이로 파악됐다. 

해경은 발견된 상괭이를 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에게 문의했고 길이 190cm, 둘레 80cm 정도의 죽은 지 약 20일이 지난 개체로 확인됐다. 

29일 오전 10시께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방파제 인근에서는 길이 160cm, 둘레 60cm, 무게 약 45kg 정도의 수컷 상괭이가 발견됐다. 

앞선 28일 오후 2시 58분께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인근 해안가에서는 죽은 거북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3시 24분께 해경이 김 교수에서 문의한 결과 해당 거북이는 길이 48cm, 폭 40cm 정도의 푸른바다거북으로 죽은 지 15일가량 지난 개체로 파악됐다. 

사체로 발견된 상괭이와 푸른바다거북은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각 지자체에 인계됐다. 

올해 제주해경이 발견한 상괭이와 푸른바다거북은 각각 43마리, 10마리로 모두 불법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상괭이의 경우 이번 달에만 17마리가 발견됐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우리나라 해양생물보호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포획과 사냥은 물론 판매도 금지돼 있다. 푸른바다거북 역시 해양생물보호종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해경은 “상괭이나 푸른바다거북이 조업 중 그물에 걸렸거나 해안가에서 사체 등으로 발견됐을 경우 신속히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29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1리 방파제 인근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진=제주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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