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수풀문학회(회장 고성기)는 최근 문예지 ‘한수풀문학’ 16호를 발간했다. 한수풀문학회는 이번 16호부터 종합 문예지로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집 ‘돌과 돌담의 시간’에서는 돌담의 사계와 돌담의 기억을 시·산문으로 담아냈다. 귀덕리 영등할망 밭담길, 머들, 지역의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문학으로 기록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다른 특집에서는 함경북도 영천군 출신의 ‘푸른 빛의 화가’ 김한을 소개한다. 최근 한림에 개관한 ‘김한미술관’을 조명하고,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며 남긴 그림뿐만 아니라 유고 시와 산문을 통해 디아스포라적인 삶을 살아온 김한 화백의 문학적 감성을 소개한다. 

초대 평론으로 김동윤 교수의 ‘박화성의 휴화산론’을 실었다. 소설 ‘휴화산’ 속 배경 중의 하나로 한림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조명했다. ‘집중조명’에서는 등단 35년을 맞는 한림 출신 고성기 시인의 작품과 평론을 만날 수 있다. 

고성기 회장은 “16호 발간을 계기로 ‘한수풀’이라는 그릇에 담긴 자연, 역사, 문화, 그리고 그 시간을 살아낸 사람들의 모든 이야기가 문학의 모티브가 돼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수풀문학회는 2004년 한림 지역의 시 동인으로 창립한 문학 단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