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건·동물권연구소, 동물자유연대 성명서...“전 생애 복지 시스템 구축해야”

제주도가 추진하려던 퇴역 경주마 활용 사료 공장 계획이 취소됐다. 동물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 동물자유연대는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주도의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대규모 반려동물 사료 공장 계획 철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제주도는 제2차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으로 지난해 1월에 ‘경주 퇴역마 펫사료 제품개발 연구 용역’을 진행했고, 올해 반려동물 공장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퇴역 경주마 더러브렛 86마리는 한 마리당 20만원 정도에 팔려 도축됐다. 도축된 말의 사체는 고온멸균 처리 후 기름 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반려동물의 사료로 제작-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15마리가 도축돼 사료가 됐다.

제주도는 그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경주 퇴역마 펫사료 제품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경제적 타당성을 조사했다. 동시에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반려동물 사료 공장 설립을 위한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해 왔다.

연구 용역이 공개된 지난해 10월 동물자유연대, 동물행동권 카라 등 전국 9개 동물권 단체와 제주환경운동연합, 참여환경연대 등 제주지역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반려동물 사료 공장 계획 철회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경마 산업의 주역인 경주마에 대한 전 생애에 걸친 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을 요구했다.

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와 동물자유연대는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두 번째 토요일마다 행진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경마장에서 도축장까지 공장 계획 철회와 경주마의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대한민국 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12월 21일 우리들은 한국마사회 본부와 제주운영 본부와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그리고 올해 1월 3일 제주도 축산정책과와의 간담회에서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반려동물 공장 계획 철회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주도와 한국마사회는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마육 정책을 폐기하고, 전 생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래서 경주마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할 뿐만 아니라, 말의 고장인 제주도가 가져야 할 품격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명서 전문]

“제주도의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대규모 반려동물 사료 공장 계획 철회를 환영한다.”

○ 제주도의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반려동물 전용 사료공장’ 계획은 경마산업에 활용되었던 경주마가 퇴역 후에 말고기 시장에 유통되는 비인도적인 처리 방식에 대한 대중의 여론을 의식하여 이를 말고기 시장에서 격리하여 마육 및 도축 부산물을 반려동물 사료로 이용하기 위함이다. 

○ 이를 위해 제주도는 제2차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으로 2021년 1월에 ‘경주 퇴역마 펫사료 제품개발 연구 용역’을 진행하였고 2022년 반려동물 공장 건립 계획을 수립하였다. 

○ 2018년∼2020년까지 3년간 86마리의 퇴역 경주마 더러브렛은 20만 원 정도에 팔려 도축되었다. 도축된 말의 사체는 고온멸균 처리 후 기름 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반려동물의 사료로 만들어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9월 한 달 동안 15마리가 도축되어 사료가 되었다.

○ 제주도는 그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경주 퇴역마 펫사료 제품개발 연구용역’ 통해 경제적 타당성을 조사하였고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반려동물 사료 공장 설립을 위한 조례 개정 등을 추진해 왔다.

○ 연구 용역이 공개된 2021년 10월 동물자유연대, 동물행동권 카라 등 전국 9개 동물권 단체와 제주환경운동연합, 참여환경연대 등 제주지역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반려동물 사료 공장 계획 철회 반대 성명을 발표하였고 경마산업의 주역인 경주마에 대한 전 생애에 걸친 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였다.

○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기 위해 그동안 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 제주동물권연구소 동물자유연대는 2021년 11월부터 매달 두 번째 토요일에 제주도 경마장에서 도축장까지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반려동물 공장 계획 철회와 경주마의 전 생애 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대한민국 행진을 현재까지도 진행하고 있다.

○ 2021년 12월 21일 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 제주동물권연구소 동물자유연대는 한국마사회 본부와 제주운영 본부와 간담회를 가진 바 있으며 2022년 1월 3일 제주도 축산정책과와 간담회를 하여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반려동물 공장 계획 철회를 최종 확인하였다.

○ 앞으로 제주도와 한국마사회는 퇴역 경주마를 이용한 마육정책을 폐기하고 전 생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여 경주마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할 뿐만 아니라, 말의 고장인 제주도가 가져야 할 품격을 만들어주기 바란다. 

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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