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절반 이상 문을 닫은 제주지역 카지노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계획이 새롭게 수립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차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제1차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이 지난해 12월 만료됨에 따라 재수립됐다.

제2차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은 '제주 카지노업의 위기극복 및 재도약 환경조성'을 목표로 균형 있는 규제와 지원에 중점을 뒀다.

4대 중점 추진과제로 △국제 경쟁력 강화 △건전발전 기반 구축 △지역사회 기여 확대 △제주카지노 회복 및 재도약 지원을 설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9개 세부 실천과제와 29개 세부 추진방안을 포함했다.

9개 세부 실천과제는 △허가∙면허에 관한 제도 보완 △관리∙감독을 위한 제도 보완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 확대 △현장감독∙지도체계 고도화 △카지노업 부작용 저감을 위한 활동 지원 △지역사회 환원 확대를 위한 제도 구축 △도민 공감대 형성 및 의식 전환을 위한 체계 구축 △제주카지노 경영 정상화 지원 △패러다임 전환을 대비한 환경 검토 등이다.

이전까지 제주지역 카지노 매출액은 도내 서비스업 총매출액의 1.3%를 차지했지만, 회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끊기면서 2020년 매출액은 약 690억원으로, 전년도 매출 1903억원에 비해 60% 이상 감소했다.

외국인전용 카지노 입장객 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2020년 16만6873명으로 2019년 36만9409에 비해 55%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7월 기준 제주도내 8개 카지노 업체 중 5개 업체가 휴업 중인 상태다. 다른 업체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시간 단축, 무급휴직 등을 시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돼 항공운행 정상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도는 카지노업의 큰 불황이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봤다. 카지노의 매출 부진으로 제주관광진흥기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제주지역 관광개발 지원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제주도는 제주도의회에서 제기한 의견을 반영해 용역진이 제시한 관광객전용 카지노 도입 방안 검토 부분은 종합계획 과제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 종합계획 수립 시 도민 입장 반영이 필요하다는 도의회 지적사항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카지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시 도민 인식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카지노업 종합계획 추진에 반영키로 했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국제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카지노산업의 위기극복과 재도약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면서 "제주 카지노산업을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도민과 상생하는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